자연에 있는 물고기와 비교해 볼 때 어항에서 기르는 열대어는 해충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산 먹이나 수초의 잎과 뿌리에 붙어서 어항에 침입, 열대어에 해를 입히는 해충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산 먹이나 수초를 어항에 넣기 전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해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물이 (Argulus japonicus)
3~7mm 크기의 물이(Argulus japonicus)는 갑각류로 약간 녹색을 띠고 있으며 몸은 반투명의 평평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벌레 몸체는 둥글고 방패 모양입니다. 입에 있는 침으로 물고기의 비늘 사이를 통해 피를 빨아먹는 흡혈 충입니다. 물고기의 표피나 지느러미에 기생합니다. 금붕어나 잉어와 같이 잉어 종류에 주로 발병하지만 다른 열대어에도 잘 생깁니다. 해충의 수가 적으면 눈에 보이는 물이를 핀셋으로 한 마리씩 떼어내고 많이 발생했을 때는 관상어용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물 1L에 3~5mg 정도 넣어 치료합니다.
2. 닻벌레 (Lernaea elegans)
기생성 요각류인 닻벌레의 기생으로 생기는 병이며 지느러미의 기부나 비늘 밑에 기생 되는 경우에 직접 이 병으로 죽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아가미나 입에 기생하면 먹이를 먹지 못하므로 쇠약해져 죽습니다. 발병하면 몸 표면의 기생 부위가 붉어지고 혈액이 약간 비치며 자세히 관찰하면 7~9mm의 하얗고 투명하고 가는 기생충이 보입니다. 흰실 모양이 물고기 옆에 흔들리는 모습이 맨눈으로 확인되고 물고기는 활기가 없어지며 먹이를 잘 먹지 않습니다. 닻벌레를 발견하면 핀셋으로 물고기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떼어내 줍니다. 수가 많을 때는 관상어용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녹여 넣어 줍니다.
3. 히드라 (Hydra)
몸길이가 5~14 mm 정도 되는 강장동물의 일종입니다. 몸통에서 촉수 3~7개를 내밀어 치어를 먹어 치웁니다. 물벼룩이나 실지렁이에 섞여 어항에 들어가게 되며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완전한 개체로 재생합니다. 또한 번식력도 왕성하므로 잠깐 사이에 어항 가득히 되는 수가 있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완전 퇴치가 어렵습니다. 약품으로 물고기에는 무해하고 히드라만 죽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히드라를 발견하면 수가 적을 때는 핀셋으로 잡아 없애고 그 수가 많을 때는 물고기를 다른 어항에 옮기고 관상어용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넣어 줍니다. 키싱 구라미 (Kissing Gourami), 퍼얼 구라미(Pearl Gourami) 같은 대형의 구라미가 히드라를 먹어 없애므로 이들 물고기를 어항에 넣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그 밖의 해충
위 해충 이외에 잠자리의 애벌레나 물방개의 애벌레들도 산 먹이와 함께 들어와서 어린 물고기를 해하는 예가 있습니다. 발견되면 즉시 뜰채로 떠냅니다. 또 물고기에게 직접 해를 주지 않는 거머리와 플라나리아가 있으나 이들도 보는 대로 잡아 없애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생육을 실로 묶어 어항 속에 늘어뜨려 놓으면 밤사이에 눌어붙으므로 아침 일찍 끌어올려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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