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를 기르다 보면 다양한 물고기의 종류와 그 외모에 새삼 반하게 됩니다. 그중에는 진귀한 물고기도 있고 귀여운 습성과 외모를 가진 것도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물고기를 번식시켜 키워 보는 재미는 사회생활에 어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취미로 삶의 활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항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낄 수가 있으니까요. 새로운 물고기를 계속 구매하다 보면 번식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열대어는 생각만큼 번식이 쉽지 않습니다. 번식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가정에서도 손쉽게 번식이 가능한 종류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열대어는 다양한 종류에 따라 성질, 습성이 다르고 번식 방법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같은 종류끼리는 번식 방법 및 습성이 거의 비슷합니다. 물고기는 어미가 되기까지의 성장상태와 번식할 때의 건강 상태, 수온, 수질, 빛, 어항 주위의 환경과 같은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또 번식시키는 사람에 따라 방법에 차이점도 있습니다. 번식이 용이하다고 하여 그저 막연히 어항 속에 암컷과 수컷을 넣어두면 간단히 번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번식시키자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가능하게 됩니다. 아래와 같이 번식에 필요한 조건을 간단히 예를 들어봅니다.
1. 물고기 건강하게 키우기
새끼는 물고기가 낳는 것이므로 제일 중요한 건 물고기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값이 조금 차이가 있더라고 튼튼하고 활발하며 외관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예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보다는 조금 가격을 더 주더라도 건강한 것으로 구입합니다. 어린 물고기를 구입해서 키움으로써 어미가 될 때까지 건강관리를 해주며 키우면 이렇게 자란 어미 물고기들은 자연스럽게 건강한 수컷을 선택하여 짝을 짓게 됩니다. 산란할 때는 물고기의 건강 상태가 제일 좋은 때를 선정하여야 물고기들이 산란하게 됩니다. 물고기가 병에 걸려 있을 때 새끼를 낳거나 산란 수정을 하여도 알이나 치어는 병에 전염되어 죽게 됩니다.
2. 좋은 쌍을 얻을 것
잉어과나 카라신과는 건강하게 키운 후 암컷과 수컷을 짝지어 주면 특별한 문제없이 한 쌍이 되어 산란합니다. 이때 암컷과 수컷의 특징을 알고 짝을 지워주어야 합니다. 혹 수컷끼리 또는 암컷끼리 쌍을 맺어 주면 산란하지 않습니다. 시크리드과의 물고기는 짝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한 어항 속에서 몇 마리를 길러 그곳에서 사이좋게 쌍이 된 것을 골라내면 됩니다. 좋은 쌍을 얻는 것이 번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암컷과 수컷의 사이는 좋으나 산란 수와 수정, 부화가 이루어지는 데는 자웅의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새끼 기르는 데에도 어미의 습성이 좋은 것이어야만 훌륭한 새끼를 길러낼 수 있습니다. 사람과 똑같지요?
3. 산란 시기는 잘 맞출 것
잉어과, 카라신과, 아나반티과의 물고기들은 암컷과 수컷을 격리하여 키우고 번식시킬 때만 한 어항에 짝을 지어 넣어 주는데 그때 암컷은 충분히 자라고 성숙하여 복부가 불거져 있더라도 암컷과 수컷이 산란하고자 하는 징후가 보일 때 짝을 지워주어야 산란 시기는 맞출 수 있습니다.
4. 물고기 크기에 알맞은 번식용 어항을 사용할 것
열대어는 크기의 차가 심하고 산란할 때 습성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물고기 종류에 알맞은 형, 크기 산란장소, 즉 산란용 어항을 써야 합니다.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기르고 있는 어항에서 산란하게 되면 알들은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맙니다. 일반적으로 난생 어일 때는 작은 어항을 산란용으로 쓰면 되고 태생어의 새끼 받기는 보통 어항과 다른 새끼를 받는 전용 어항을 쓰면 손쉽습니다.
5. 수질, 수온이 물고기 번식에 적당할 것
수질은 물고기에 따라 가능한 한 알맞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물고기 중에는 pH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DH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또는 pH와 DH를 잘 맞추어 주어야만 산란하는 것 등등 물고기에 따라 다릅니다. 수돗물을 쓸 때는 산란이 까다로운 것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물고기에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때 염소 분은 제거해 줍니다. 수온은 보통 사육할 때는 적정 수온 24도에서 26도 정도이지만 번식에 있어서는 그보다 약간 높은 수온이 좋으며 25도에서 28도 정도로 대부분 물고기에 적용이 됩니다. 수온이 요구 수온보다 낮을 경우는 산란에 성공이 어렵습니다.
6. 적당한 빛
물고기가 산란하는 습성을 빛과 연관 지어 보면 어두운 밤에 잠을 자고 아침이 밝아오면 잠에서 깨어나면서 산란하는 종류가 있고, 한낮 밝은 장소에서 산란하는 종류, 저녁 해 질 무렵 산란하는 종류, 밤에 달과 별빛을 보면서 산란하는 종류가 있어 물고기에 따라 빛은 산란과 관계가 깊습니다.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빛을 조절해 주며 산란장소가 갑자기 밝았다 어두웠다고 하는 것은 절대 피하여야 합니다.
7. 조용한 장소
가능한 한 조용한 장소가 좋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곳, 차가 다녀 그 진동이 전하여지는 곳 등이 아닌 물고기가 자극받지 않게 된 장소가 적합합니다. 알을 낳았다 해도 놀라서 알을 먹어버리는 예가 허다하니 충격에 대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산란 어항을 신문지 같은 것을 이용하여 둘러 씌워 줌으로써 어두워지므로 안정시켜 산란하게 합니다.
8. 깨끗한 어항
어렵게 산란시킨 알들이 수생균의 침범에 의해 부화하지 못하고 상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깨끗이 씻는다고 하여 비누로 씻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어항은 소금을 넣어 씻는 법과 뜨거운 물 소독법을 이용합니다. 이때 갑작스러운 온도의 상승에 유리가 깨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서서히 온도를 높여 주도록 합니다. 약물을 이용하여 소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항 소독은 어항에 붙어 있는 유해한 박테리아를 제거해 산란한 알을 건강하게 부화시키는 절대적인 일이므로 깨끗한 어항을 준비합니다.
9. 적당한 수초나 알받이
물고기들의 산란 습성에 따라 알맞은 산란상을 만들어주고 또 그들의 알과 새끼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10. 피난처
산란할 때 성질이 공격적인 물고기들이 따라다니면서 지느러미를 공격하여 상하게 되거나 죽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이때 이러한 물고기를 피할 장소가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열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대어의 몸의 구조 (0) | 2023.01.17 |
---|---|
열대어 - 수초의 종류 (사지타리아) (0) | 2023.01.15 |
열대어의 해충들 (0) | 2023.01.12 |
열대어의 질병 - 백점병 (0) | 2023.01.11 |
열대어를 키울 때 어항 관리 방법 (0)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