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대어의 최적 수온
사람이나 조류 등 고등동물은 기온과 관계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정온동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온 동물은 체온 상승이나 하강을 방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거나 호흡을 조절하고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털이나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척추동물 및 파충류, 어류, 양서류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없어서 주위의 온도변화에 따라 체온이 변하므로 변온동물 또는 냉혈동물이라고 부릅니다. 그중에서 어류들은 그들 자신에 알맞은 수온이 있어 이를 최적 수온이라고 합니다. 최적 수온에서 온도변화의 차이가 벌어질 때는 체온이 주위 온도와 평형하여 변화하기 때문에 몸을 유지하는 기능의 균형이 깨져 어류는 약해지고 심한 것은 죽게 됩니다. 파충류나 어느 종류의 물고기는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나 지나치게 낮을 경우 몸의 기능을 서서히 정지시켜 땅속이나 물 밑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는 것도 있습니다. 또 큰 강이나 해양에 사는 어류는 자기에 알맞은 수온을 찾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는 물고기들은 작은 어항에 길러지므로 자연환경과 같이 자신에 알맞은 수온을 찾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사육자가 그 어류에 적합한 수온을 알고 그 온도를 유지하여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열대어 사육에 있어 수온이 적당하냐 아니냐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2. 수온의 교차범위
많은 종류가 있는 열대어는 각기 생존하고 있는 환경과 수온이 다릅니다. 연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이라 해도 어느 지역은 22도에서 26도가 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24도에서 30도 정도가 되어 교차가 나타나는 곳도 있습니다. 각각 적정온도의 범위를 다르게 하고 있어 한마디로 몇 도에서 몇 도라고 단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열대어를 기르고 감상하기 위해서 하나의 어항에 한 종의 열대어가 아닌 여러 종류를 키우기 때문에 어항의 물 온도를 몇 도로 유지해 줄 것인가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때에는 열대어들의 최적 수온 범위를 찾아보고 공통되는 수온을 찾아 그 온도 범위로 조절하여 주도록 합니다.
3. 열대어의 최적 수온(24도에서 26도)
열대어의 최적 수온은 몇 도라는 좁은 범위가 아니고 어떤 열대어라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수온으로 상하 온도의 변화에 적응하여 어느 폭의 적응범위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또 상호 간의 최적 수온의 차이가 적은 열대어들도 24도에서 26도의 범위로 공통의 수온이 있어 이 범위 내에 수온을 조절시켜 놓으면 대개의 열대어는 큰 지장 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높은 수온을 좋아하는 열대어도 있고 낮은 수온을 좋아하는 열대어도 있기 때문에 높은 수온을 좋아하는 열대어는 같은 종류끼리, 반대로 낮은 수온을 좋아하는 것은 낮은 종류끼리 한데 모아 사육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고기 자체가 수온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적응범위에 순응한다고 하여도 고온에 알맞은 열대어를 저온에서 사육하면 신진대사 기능이 낮아져 식욕이 감퇴하고 쇠약해집니다. 그리고 저온에 알맞은 열대어를 고온에서 사육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용존 산소량도 적어지며 빨리 성장하나 쇠약해집니다. 그러므로 수온을 적당하게 유지해 주었을 때 모든 기능이 활발하여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4. 수온의 조절
1년을 통해 교차가 별로 없는 열대지방의 수온에서 사는 열대어를 연평균 수온의 차가 심하고 낮은 수온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적응시키는 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열대지방과 다르게 사계절이 있고 연평균 기온의 변화가 심합니다. 그 기온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는 작은 어항의 물고기를 관리하려면 수온을 항상 최적온도로 고정 유지하게 시키는 것이 열대어 사육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일 것입니다. 수온을 조절하는 가온장치로는 열대어 점에서 시판되고 있는 열대어용 가온장치와 수온 조절 장치가 있습니다. 이들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값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수온이 낮을 때에 이 장치를 어항에 설치해 놓으면 자동으로 알맞은 수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더운 여름철이 되면 수온이 30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때가 있습니다. 30도 이상의 높은 수온은 열대어와 수초가 모두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름철 수온의 상승은 어항을 설치하는 장소를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며 어항을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설치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이면 30도 이하로 수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수온의 급변 위험
열대어를 사육하는 데 있어 수온의 급격한 변화는 매우 일반적인 사고입니다. 우리는 열대어를 사 왔을 때나 어항 청소할 때 물갈이하였을 때 수온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가온장치가 고장이 나거나 전기가 정전되었을 때, 여름철 어항이 직사광선을 잘 받는 장소에 설치되어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때에도 수온의 급격한 변화가 생깁니다. 열대어는 특히 저온 쪽으로 5도 정도의 급변화에 사고가 자주 생깁니다. 이러한 수온의 급격한 변화는 열대어를 삽시간 내에 전멸시키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사태에 이르게 되면 온도의 급격한 변화로 당황하여 원래의 수온으로 급히 환원시키게 되는데 이것보다는 서서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상 수온계에 주의하여 적정 수온을 확인하며 온도조절장치의 작동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그리고 물고기의 움직임이 느려졌는지 주의 깊게 물고기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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