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와 메기의 종류는 분류학상으로 볼 때 카라신과와 잉어목 중간이며 세계 여러 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꾸라지와 메기의 종류는 흑색 계통의 몸 색으로 관상 가치가 떨어지지만 대단히 아름다운 것이 많고 몸의 형태도 변화무쌍하여 미꾸라지와 메기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튼튼하고 기르기 쉬우며 대부분이 온순하여 애호가들도 많아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이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두 종의 특성은 유리면이나 수초에 부착된 이끼류와 어항 바닥에 다른 물고기가 먹고 남긴 찌꺼기를 깨끗이 먹는 버릇이 있어 청소 물고기라고도 부릅니다. 이 점은 어항 속 수질 악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항에 깔아준 모래를 파헤쳐 수초가 뽑히게 하는 것이 많고 특히 대형인 물고기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늘이 발달하거나 반대로 퇴화하거나 하여 표피에 비늘이 전혀 없이 나체의 물고기도 있고 또 튼튼한 비늘로 싸여 있는 물고기들도 많습니다.
미꾸라지나 메기의 종류들은 야행성이라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다니고 저 생성으로 어항의 아랫부분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또 이들은 입수염이 있는 것이 많아 촉각이나 미각의 작용을 합니다. 수질은 pH 6.4~7.6 정도의 연수를 좋아합니다. 물갈이는 2주에 4분의 1 정도씩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이 주기는 먹고 남지 않을 정도로 하루에 2회에서 3회씩 좋아하는 먹이를 골라주도록 합니다.
1. 크라운 로우치
한국산 미꾸라지와 같은 종류로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몸 전체 붉은빛이 도는 황색 바탕에 3개의 폭이 넓고 짙은 세로줄 무늬가 들어 있고 지느러미가 짙은 붉은색으로 물들어져 매우 매력적인 물고기입니다. 건강하고 기르기 쉬우며 움직임도 빠르고 활발하며 다른 물고기와 군영을 이루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겁이 약간 있는 편이라 난폭한 물고기와 같이 키우는 것을 피합니다. 또 한 마리나 두 마리를 기르면 수초나 돌 사이의 어두운 곳에 숨어서 좀처럼 그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5~6마리 이상 함께 기르는 것이 멋진 군영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 자란 물고기는 30cm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2. 알지이터
미꾸라지 종류로 입이 흡반형으로 아래에 붙어 있습니다. 그 입으로 수초나 바위 같은 곳의 표면을 빨면서 돌아다니며 부착된 이끼나 다른 물고기가 먹고 남긴 찌꺼기를 빨아먹어 깨끗이 청소하는 고기입니다. 다른 열대어보다 가치 면에서 부족하지만 청소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기르는 편입니다. 튼튼하고 기르기 쉬우며 성질도 온순하여 초보자도 키우기가 가능하고 다른 작은 물고기와도 잘 자랍니다.
3. 스컹크보티아
몸 전체 옅은 살색 회색빛으로 이 끝에서 머리를 통해 꼬리지느러미까지의 등 부분에 검은 띠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꼬리 부분에는 세로로 폭넓은 검은 띠가 둘러 있어 모양이 스컹크와 많이 닮아 이름이 스컹크보티아로 불리고 있습니다. 야행성이라 어두운 곳을 좋아하므로 돌이나 수초 등으로 숨을 곳을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입이 아래로 향해져 있으며 입 주위에 수염이 여섯 개나 있어 어항 밑의 먹이를 잘 먹습니다. 평균 수명은 6년이며 10cm까지 자랍니다.
4. 플레코
이 물고기의 이름은 갑옷을 입은 무장한 메기라는 뜻으로 갑옷 메기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일반 물고기는 전신이 작은 비늘로 둘러싸여 있으나 본종은 몸통의 중앙선 상하에 두 줄의 인 판이라는 딱딱한 비늘이 규칙적으로 나란히 있습니다.
식욕이 왕성하여 관상용으로 단독으로 키우기보다 이끼 청소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작은 물고기와 함께 기르면 작은 쪽이 먹히는 예가 있어 같은 크기의 것과 함께 기르도록 합니다.
5. 업사이드 다운 캣 피시
배를 위로 향해 배영으로 헤엄치는 희귀한 습성이 있는 물고기로 유명하고, 일명 서커스 메기라고 불립니다. 놀랐을 때나 먹이를 찾을 때 등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보통 물고기와 같이 배를 밑으로 하여 헤엄칠 때가 없습니다. 헤엄칠 때는 물론 수초나 장식 돌의 그늘에서 쉬고 있을 때도 배를 위쪽으로 합니다. 건강하고 기르기 쉬우며 성질도 온화하여 다른 물고기에게 해를 주지 않으며 야행성입니다. 어항에는 귤이나 나무뿌리, 돌, 큰 잎의 수초 등으로 밝지 않은 장소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6. 글라스 캣피시
유리와 같이 몸 전체가 투명하여 골격이 확실하게 보이는 글라스 캣피시는 열대어 중에서 몸이 가장 투명합니다. 유리 메기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몸의 모든 기관은 앞부분에 쏠려있고 은색의 몸속에 싸여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에게 해를 주지 않으나 성질이 대단히 민감하여 한 마리만 기르면 금세 죽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어항에는 여러 마리를 함께 기르는 것이 좋으며 수초는 너무 많이 심지 말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마련해 줍니다. 빛은 너무 밝지 않도록 하고 큰 어항이 좋습니다. 특히 수온은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7. 알비노 클라라
동남아시아산의 메깃과 클라라의 변종으로 그 알비노증을 고정한 것입니다. 한국산 메기와 비슷한 체형을 하고 있고 몸통 전체가 맑은 분홍색이며 입 둘레에 수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대어 중에서 가장 건강한 물고기이고 낮은 수온에도 강하며 아가미뚜껑 속에 부속 호흡기관을 갖고 있어 고등동물과 같이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합니다. 야행성으로 밝은 곳에서는 모래 속에 숨거나 수초의 그늘진 곳에 숨었다가 어두워지면 활동합니다. 대식가로서 무엇이나 먹어버리므로 단독으로 기르고 다른 물고기와 같이 키울 때는 크기가 같은 물고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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