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대어의 원산지
열대어란 적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성 기후에 사는 물고기로 그 지역의 바다에 사는 열대성 해수어와 호수, 강, 냇가 같은 곳에 사는 열대성 민물고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열대어라고 부르는 것은 열대성 민물고기를 말합니다. 그중에는 하구의 민물과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에 사는 물고기도 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민물로 충분히 기를 수가 있어 열대성 민물고기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대성 기후구란 연평균 기온 20도 이상이며 강수량이 2,000mm 이상의 고온 다습한 지역을 말합니다. 세계 기후구 분류를 보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북부,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일부 지역 등 적도를 중심으로 동서로 분포하는 더운 기후입니다. 이 열대성 기후가 지도상에 획일적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적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까지 펼쳐져 있고, 가끔 적도 아래에도 열대성 기후구 사이에 아열대성 기후구가 보이는 것은 그 지역의 고저와 부근에 흐르는 해류 등의 지리적 조건의 영향을 받아 각 지역에 따라 기온, 강수량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 열대성 기후구에 열대어가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1) 아마존강 유역
남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하는 안데스산맥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세계 최대의 강인 아마존강은 지류도 대단히 많고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나, 페루, 에콰도르의 각국에 접하고 있으며 유역 면적은 705만km²나 된다고 합니다. 적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아마존강 유역은 풍부한 강수량과 연평균 기온 20도 이상의 고온으로 인한 상록 활엽수의 열대 밀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장마철에는 상류의 산악토인 황토가 운반되어 유역은 갈색의 큰 늪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아마존강 유역은 광활한 수역, 넘쳐 나는 산소, 활동적인 온도, 풍부한 먹이, 이러한 훌륭한 환경으로 물고기의 품종은 대단히 많습니다.
엔젤 피시(angel fish), 디스커스(Discus)와 같이 인기가 높은 시클리드(Cichlid)나 예쁜 네온 테드라(Neon tetra), 무서운 피라냐(Piranha) 등의 카라신(Characin)과 어항의 청소부인 코리도라스(Corydoras)들의 고향이기도 하며 피라루쿠라는 대형의 열대어도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2) 콩고 분지
아프리카 중앙부에서 대서양으로 흐르는 콩고강 중류의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일 강수량이 많은 열대 우림 지대로 연평균 기온 26도에서 27도의 전형적인 열대 우림 기후를 갖고 있습니다. 이곳은 열대어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나 아직도 열대어의 미개척지대로 근래에 진귀한 열대어들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을 고향으로 한 열대어는 콩고 테트라가 대표로 그 밖에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3) 인도네시아 제도
아마존강 유역과 비교하여 보면 이곳 인도네시아는 크고 작은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열대성 기후 지역으로 타이, 라오스, 말레이지아, 버마,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여기 속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연평균 기온 25도에서 27도 정도이며, 연 강수량은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상시 강우 지역과 우기, 건기가 확실히 구분되는 지역도 있으며 비가 많은 지역으로 2,000mm에서 4,000mm의 강수량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이 고온 다습한 기후는 식물의 성장을 왕성하게 하며 아마존강 유역과 마찬가지로 열대어의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어류의 종류도 많고 아름다운 열대어인 수마트라(Sumatra), 베타(Betta), 키싱구라미(Kissing gourami) 등의 고향입니다.
4) 기타 지역
난태생 송사릿과의 고향인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메리카 지역입니다. 또한 인도의 일부와 오스트리아의 일부 지역입니다. 아프리카의 동부에는 노도브랜치우스와 같은 소형으로 화려한 난생 송사릿과의 고향이 있고, 탕가니카호, 니아사호에서는 블루 시클리드나 바닷물고기에 손색이 없는 원색의 아름다운 시클리드가 최근에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미개척지로써 앞으로 많은 열대어가 발견될 예정입니다.
2. 열대어와 물의 관계
사람은 물론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은 물 없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특히 물에서 생활하고 있는 물고기들은 수중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생활한다고 해서 어떤 물에서도 물고기들이 생존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물고기의 종류와 어종에 따라 적정한 수온과 수질이 다른 이유는 물고기들이 생존하고 있는 원산지의 수온과 수질에 차이가 있고 그들이 그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고기에 이상적인 물은 그 물고기가 살고 있던 시내나 호수의 물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열대어를 사육할 때 아마존이나 빅토리아호의 물을 가져다 기를 수는 없기 때문에 열대어 원산지 환경과 열대어 사육환경 조건이 다른 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어항에 기르고자 하기 때문에 열대어별로 물과의 관계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물은 경도(경수, 연수)와 폐하(pH, 알칼리성, 산성)가 다르고 또 산소 함유량이나 불순물의 유무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이를 통합하여 수질이라고 합니다. 물고기들은 어느 정도의 수온이나 수질과 같은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힘이 있기 때문에 모든 조건이 조금의 차이가 있어도 지장은 없으나 원산지와 가장 같은 조건에서의 번식과 발육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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